챕터 174 사냥의 순간

"제임스, 저 그림은 우리 어린 시절의 추억이에요. 그런데도 당신은 여전히 비앙카 편을 들고 있잖아요!" 에밀리의 목소리는 고통으로 짙게 물들어 있었다.

그녀는 제임스를 불쌍히 여기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이제 영원히 사라져버린, 예전의 어린 소년을 애도하고 있었다.

"당신은 한 번도 날 믿어준 적이 없어요. 우린 애초에 함께할 운명이 아니었던 거예요!" 에밀리의 목소리는 실망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제임스는 가슴속에 갑작스러운 공허함을 느꼈다.

불길한 예감이 그를 휩쓸었다.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너무 늦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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